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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친구들

Z 폴드8, 13년 전 폴더블 콘셉트가 현실이 되다

by Tablet79 2026. 8. 14.

 
많은 분들이 Z 폴드8을 보고 “아이폰 폴드를 따라한 디자인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데요.
그런데 삼성은 이미 2013년 CES 키노트에서 지금의 Z 폴드8과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 콘셉트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무려 13년 전에 공개했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된 셈입니다.

저도 이번에 Z 폴드8을 직접 구입해 사용해봤습니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작고 귀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접었을 때 상당히 컴팩트하고, 안쪽 디스플레이에는 반사 방지 코팅이 적용되어 빛 반사도 꽤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반사 방지 코팅이 없어 삼성 정품 AR 필름을 부착해봤는데요. 필름을 붙인 쪽과 붙이지 않은 쪽을 비교해보면 빛 반사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다만 정품 AR 필름은 전면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면 케이스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강화유리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1만 원짜리 카본 마그넷 케이스

정품 카본 마그넷 케이스도 구입해봤는데 가격이 무려 11만 원입니다.
가격은 상당히 비싸지만 카본 소재라 가볍고 질감도 좋으며, Z 폴드8에 장착했을 때 일체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마그넷 방식의 보조 배터리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도 괜찮았습니다.

LG 옵티머스 뷰와 비교

Z 폴드8을 보고 LG 옵티머스 뷰가 떠오르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옵티머스 뷰는 2012년 출시 당시 5인치 4:3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상당히 파격적인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제품의 콘셉트는 다릅니다.
옵티머스 뷰가 처음부터 4:3 스마트폰이었다면, Z 폴드8은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고 펼쳤을 때 4:3에 가까운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기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Z 폴드8은 펼쳤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지만, 옵티머스 뷰는 여권보다 훨씬 컸습니다.
실제로 블랙베리 Q25나 유니허츠 타이탄 2, iKKO Mind One Pro와 비교해봐도 Z 폴드8은 생각보다 상당히 컴팩트했습니다.

전면은 영상, 안쪽은 책과 웹툰

제가 Z 폴드8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화면 비율입니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16:10에 가까워 16:9 영상 감상에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부분 영상을 펼치지 않고 전면 화면으로 봤습니다.
반대로 화면을 펼치면 7.6인치 4:3에 가까운 대화면이 나오기 때문에 책이나 웹툰을 볼 때 훨씬 편했습니다.
화면 분할을 이용해 왼쪽에는 참고 자료를 띄워놓고 오른쪽에서 검색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다만 4:3 화면은 영상 시청에서는 단점이 있습니다.
16:10 태블릿이나 아이패드 미니 7세대의 16:10.5 정도의 화면과 비교하면 16:9 영상을 볼 때 레터박스가 더 크게 생깁니다.
예전에는 아이패드의 4:3과 갤럭시탭의 16:10 중 어떤 비율이 좋은지를 두고 이야기가 많았는데, Z 폴드8에서는 두 가지 화면 비율을 하나의 기기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휴대성

Z 폴드8은 S25 울트라보다 세로 길이는 짧지만 폭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손이 작은 분들에게는 한 손 조작이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울트라처럼 길게 뻗은 형태가 아니라 손바닥으로 전체를 감싸듯 잡을 수 있어서 실제 휴대성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PMP를 들고 있는 듯한 컴팩트한 느낌도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때도 세로 모드에서는 한 화면에 많은 정보를 보여줘 꽤 편했습니다.
가로 모드로 펼치면 LG Wing 같은 느낌도 들고, 과거 4:3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듯한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마그넷 위치가 한쪽에 치우쳐 있어 가로 모드로 거치하면 주행 중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론

저에게 Z 폴드8의 가치는 사운드나 카메라, 성능에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바로 13년 전 삼성의 폴더블 콘셉트에서 보여줬던 화면 비율입니다.
영상에 최적화된 16:10에 가까운 전면 화면과 책이나 웹툰을 보기 좋은 4:3에 가까운 안쪽 화면.
저에게는 이 두 가지 화면 비율의 조합만으로도 Z 폴드8을 구입할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결국 Z 폴드8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접힌다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따라 서로 다른 화면 비율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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